위치측위 분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다
GPS,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다
물류산업 및 지적 조사 등에 활용
교통 체증을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서울에서 금요일 오후에 홍익대 정문 앞의 홍익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월요일 오전에는 사대문 안의 수표로나 칠패로 등을 피해야 한다. 이 같은 정보는 지난 5월 서울시가 연간 76억여 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3년 서울시 차량통행속도’에 명시되어 있다.
서울시가 무려 76억여 건이나 되는 차량통행속도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한 비결은 바로 GPS 덕분이다. 3만1000여 대에 달하는 카드택시 단말기의 GPS 운행기록을 10초 단위로 저장한 후 5분 단위로 통행속도를 생성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 이로 인해 통행속도 수집 구간이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자료의 정확성까지 높아졌다.
서울시의 전 구간에 대한 통행속도 자료는 교통정책 수립시 활용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개별도로별 통행속도 자료는 교통소통 개선을 위한 지점 선정 등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등의 길 안내 기능으로만 인식되어 온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가 최근 다양한 분야로 그 활용이 확대되고 있어 화제다. 특히 RLBS라고 불리는 위치추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치매노인이나 미아의 위치 파악 및 물류산업 효율화 등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RLBS는 ‘Real Time Location Based Service’의 약자로서 실시간 현위치 기반서비스를 뜻한다. 내장된 특수 GPS 안테나로 인공위성 신호를 송·수신하게 되면 이때 위치추적기에 저장된 모든 위치정보기록 등을 즉각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함으로써 사용자의 모든 이동정보와 이동상태 등을 일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혜성위치정보통신란 기업에서 출시한 애니팜 위치추적기는 마치 첩보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사용자의 위치 추적이 가능해 언제든지 길을 잃어버릴 수 있는 치매노인이나 유아들의 보호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단말기를 소지한 사람은 전국 어디에 있더라도 일반 PC 또는 모든 스마트폰을 통해 보호자가 디테일한 지도를 포함하여 오차범위 5~10미터 이내의 정확한 번지수까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3일 이전부터 현재까지의 이동경로도 파악할 수 있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 및 실종 방지에 따른 예방효과가 상당히 크다.
또한 발신자가 통화요금을 부담하는 콜렉트콜 시스템이 적용돼 보호자와 통화할 수 있는 양방향 통화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노부모나 유아들의 휴대폰 대용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오차범위가 최대 2킬로미터까지 벌어지는 통신사 기지국을 통해 일반 휴대폰에서 하던 친구찾기 등 기존의 위치추적과는 차원이 다른 신개념의 첨단시스템인 셈이다.
물류산업의 효율성 극대화
위치추적 시스템을 통해 차량 운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함으로써 유류비를 절감하는 기업이나 관공서도 늘어나고 있다. 택배화물차량, 레미콘차량, 현금수송차량, 폐기물운반차량, 회사영업차량 등의 차량을 대상으로 운행속도 및 운행거리, 시동 온/오프시간, 과속 보고, 안심지역 진입 및 이탈 보고, 엑셀출력 기능 등의 다양한 차량운행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 시스템의 기능이다.
그렇게 되면 회사 입장에서는 영업차량이 어디에 있고 어디를 다녀왔는지를 자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공회전 시간을 줄여 유류비까지 절감할 수 있다. 차량용 GPS 위치추적 시스템은 전국 어디에서 운행을 하던 5미터 이내의 번지수까지 정확하게 차량의 현재 위치를 포착하고, 3개월 이전부터 현재까지 어디서 어떻게 운행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허청에 의하면 최근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위험상황을 파악하고 알려주는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을 통해 실내외 어디에서든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가속도센서, 마이크 등 자체 구비된 센서나 사물인터넷을 통해 위험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어 사용자가 처한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출원기술로는 사용자의 위치정보와 CCTV를 연동하여 사용자의 위치정보에 따라 CCTV 카메라의 영상데이터를 보호자의 단말에 제공하는 기술을 들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속도 센서 및 심전도 센서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응급상황에 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여 주변의 사람들에게 구조요청을 해 주는 기술도 출원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심장병 등의 질환을 가진 응급환자가 신속히 구조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노인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물 내에서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파악하여 사용자가 위험한 장소를 피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기술도 출원되고 있다. 이 기술은 건물의 화재나 붕괴 등의 위기상황에서 사용자가 안전하게 탈출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적 조사 및 도시시설물 관리에도 활용돼
한편, 토지의 필지별 경계와 면적을 조정하는 지적 조사 및 도시 시설물의 관리 분야에서도 GPS 기술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지난달 초 당진, 부여, 예산 등 3개 지구 1422필지를 대상으로 지적재조사 시범사업을 완료한 충청남도는 최신 GPS 위성측량방식으로 측량을 실시했다. 지적재조사는 일제강점기 때 낙후된 측량기술에 의해 제작돼 현재 이용현황과 맞지 않는 지적불부합지를 세계 표준의 디지털 지적으로 바로잡는 사업이다.
충청남도는 여기에 GPS를 활용함으로써 불규칙한 토지 경계를 바로잡고 도로가 없는 맹지를 해소하는 등 토지 활용 가치를 높이고 경계 분쟁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기존에 주소 중심으로 관리하던 비상소화장치, CCTV, 보안등 등의 도시시설물의 위치정보를 GPS의 위도 및 경도 좌표인 정확한 지점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벌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소의 범위가 넓어서 빨리 관련 시설물을 찾을 수 없었던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해, 화재 등의 비상시 GPS를 이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이성규 객원편집위원다른 기사 보기2noel@paran.com
- 저작권자 2014.09.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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