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5일 월요일

내비 앱 김기사, T맵서 내린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52613141923316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김기사와 SK플래닛 T맵간의 이상한 동거가 내달 끝이난다.

26일 양사에 따르면 김기사는 6월까지만 SK플래닛의 T맵 지도를 이용하기로 했으며, 7월부터는 타 지도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기사를 서비스하고 있는 록앤올 관계자는 "T맵과의 계약은 6월말로 종료되며, 현재 다른 지도 서비스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사와 SK플래닛간의 지도 공급계약은 사실 지난해 10월 종료됐으며 8개월간 유예 기간을 거쳐 6월말이면 완전 마무리된다. 김기사는 지난 2011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T맵 지도 정보를 사용해왔다. SK플래닛(당시 SK텔레콤)은 자체 지도를 보유한 국내 몇 안되는 업체로 김기사 이외에도 여러 기업들에 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록앤올은 T맵 지도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와 길찾기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김기사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SK플래닛 경영진은 김기사를 T맵의 경쟁 서비스로 인식하기보다는 자사 지도의 확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SK텔레콤은 막 시작한 벤처기업인 록앤올에 T맵 지도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통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김기사가 무섭게 성장하면서 양사의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록앤올은 무늬만 벤처기업일뿐 사실 수년간 KTF(현 KT와 합병)의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던 배테랑들로 이뤄져 있다. 김기사 내비가 이통사 내비 못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처음에는 '선의로' T맵을 저렴하게 제공했던 SK텔레콤도 차츰 입장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 심기가 불편해진 SK텔레콤은 해마다 T맵 지도 정보의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막판에는 첫해 대비 4배까지 공급 가격이 올랐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 커지다 보니 지난해 10월 이후 자연스럽게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록앤올은 T맵 지도를 사용하지 않아도 김기사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록앤올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지도는 중국집의 밀가루와 같다. 밀가루가 바뀐다고 해서 자장면 맛이 달라지지 않듯 다른 지도를 사용한다고 해서 길찾기 기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기사 내비가 T맵 대신 어떤 지도를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밝히길 꺼려했다. 현재로서는 지난 19일 록앤올을 인수한 다음카카오의 다음지도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록앤올을 인수한 이후 카카오 택시와 향후 출시될 다양한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김기사' 투자자, 다음카카오 M&A로 5배 잭팟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505190100027460001625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9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일운 기자 

'국민내비 김기사' 개발사인 록앤올 투자자들이 다음카카오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투자 원금을 5배 이상 불렸다. 록앤올 설립자들은 두둑한 현금과 동시에 170억 원 어치의 다음카카오 주식을 챙기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록앤올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 파트너스벤처캐피탈, 일본 사이버에이전트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총 53억 원을 유치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투자한 이들 FI는 보통주로 전환했을 때 33.8%에 해당하는 록앤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전략적투자자(SI)도 4.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록앤올 지분 100%를 626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외부 투자자들의 지분 38.6%의 가치를 산정하면 241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은 241억 원 전부를 현금 형태로 회수(엑시트)하게 될 전망이다.

투자 시기가 앞선 데다, 2차례에 걸쳐 투자를 집행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13억 원인 원금이 74억 원으로 불어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 가운데 가장 먼저 록앤올을 발굴해 지난 2012년 10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 때 후발 투자가 이뤄질 경우 동일 조건에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네오플럭스와 파트너스벤처캐피탈, 사이버에이전트 등이 총 40억 원을 투자한 직후 추가 투자 옵션을 행사했다. 투자 단가는 앞서 투자한 곳들과 동일한 주당 14만 원으로 총 3억 원 어치의 RCPS를 취득했다.

처음 외부 투자를 유치할 당시 70억 원으로 평가 받았던 록앤올의 기업가치는 수차례의 투자를 거치며 200억 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마지막 외부 투자가 집행된 시점은 올 1월로, 다음카카오는 4개월 만에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록앤올을 인수하기로 했다.

박종환 대표를 비롯한 창업자들 역시 쏠쏠한 수익을 얻게 됐다. 초기 자본금 1억 5000만 원으로 록앤올을 설립한 창업자들의 지분 가치가 385억 원으로 늘어나면서다. 창업자들은 지분 61.4% 매각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받는 건 아니다. 215억 원 가량은 현금, 나머지 170억 원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음카카오 자기주식을 지급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