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론 머스크의 비전은?
테슬라의 공식적인 창립 멤버는 회장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마틴 에버하드, 최고 재무 책임자 마크 타페닝, 최고 기술 책임자 JB 스토로밴, 그리고 자동차 개발 부사장 이언 라이트, 이렇게 다섯 명이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없는 테슬라는 생각할 수 없다. 그는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과 재무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그런 능력이 동료들의 현명한 기술적 결정들과 잘 어우러져 좋은 결실을 맺게 해준 것이다. 그리고 그의 개인 재산과 카리스마와 폭 넓은 인간관계가 테슬라를 두어 차례 실패의 늪에서 건져 올려 주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는 일을 좋아한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의 목표는 혁신하고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젊은 시절 일론 머스크는 인류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세 가지 중요한 분야를 꼽았는데, 하나는 인터넷이고 나머지는 청정에너지와 우주였다.
2. 전기 자동차 도래는 다가 오는가?
세상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가지려면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차량의 시대는 분명 얼마 남지 않았다. 전기 자동차는 구식 가솔린 엔진 자동차에 비해 여려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이 두 가지 있다. 우선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 즉 주행 거리가 제한적이다. 그리고 배터리가 다될 경우 재충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직류 고속 충전 방식을 이용해도 30분 정도 걸리고, 훨씬 더 일반적인 2 단계 충전 방식을 이용하면 여러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에서 늘 가장 중요한 부품이었다. 배터리는 종종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 탱크에 비유되는데, 어떤 점에서는 사실 연료인 가솔린 그 자체에 더 가깝다. 배터리와 가솔린은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물리적 매체라 할 수 있다.
전기에너지 기술은 지금 교통 생태계 이곳 저곳에서 수십 군데의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그리고 점점 더 차량 자동화 및 연결화 기술과 합쳐지고 있어서, 자동차는 앞으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언제 가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또한 아주 드물어 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지금 전기 자동차 분야의 기술과 재생 에너지 분야의 기술이 함께 발전하고 있어, 아마 앞으로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도 그런 기술들의 열매를 향유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의 전기 자동차 붐은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공공 충전 시설 확충은 거의 전적으로 정부 후원 덕에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진국 정부는 전기 자동차에 호의적인 편이어서 전기 자동차 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 전기 자동차업계에 대한 대출 편의, 전기 자동차 연구비 지원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3. 진정한 새로운 자동차 회사의 출현은 테슬라 모터스의 탄생
새로운 기술이 있든 없든, 실용적인 전기 자동차를 만들려는 건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짓이었다. 사실 ‘진입 장벽’ 이라는 개념을 설명할 때 흔히 언급하는 것이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것만도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또한 극도로 복잡한 기술을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마케팅 해야 하며, 보급품 네트워크 및 생산 시설,유통 서비스 채널 등을 관리해야 하고, 미로처럼 복잡한 각종 규제와 요구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지난 100년간 그 어떤 회사도 자동차를 완전히 새로 재창조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GM의 EV1도, 도요타의 프리우스도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런데 지금 실리콘 밸리 출신 여러 명이 환경적인 면은 물론 스피드 면에서도 제대로 된 전기 자동차를 창조해 낸 것이다.
테슬라 모터스는 그간 제 1세대 전기 자동차 ‘로드스터’와 2세대 전기 자동차 ‘모델S’를 출시했는데, 특히 모델 S는 한번 충전에 무려 426킬로미터나 달릴 수 있고, 시속 96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시간이 5.6초 밖에 되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주행 거리가 길고 순간 가속 능력이 뛰어난 전기 자동차로 평가 받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는 2017년 출시 목표로 지금 ‘모델3”라는 제 3세대 전기 자동차를 개발 중인데, 한번 충전에 약 320킬로미터를 가고 가격은 3만 5,000달러 수준의 보다 대중적인 전기 자동차를 지향하고 있다.
4. 테슬라 모터스의 3단계 상품 전략과 에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 전략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최종 목표는 전기 자동차의 보급을 늘리는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우리 테슬라의 영향력은 단순히 우리가 전기 자동차를 만든다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람들이 사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데서 나옵니다.” “나와 테슬라가 한 일은 전기 자동차 시대를 적어도 5년은 당겼다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장기적인 목표는 가격이 적절한 전기 자동차를 제조하는 것이었지만, 일론 머스크와 그의 파트너들은 곧장 그런 목표를 달성하려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긴 안목에서 3단계의 전략을 구사하였다. 먼저 로드스터 같은 고가의 모델을 소량 생산한 다음, 모델 S같은 중간 가격의 모델을 생산하고, 최종적으로 대량 판매가 가능한 값싼 모델들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즉 현재의 단기 계획은 전 세계 시장에서 모델 S 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슈퍼 충전기 충전소망을 확대하고 모델 X를 본격 생산하는 것이다. 그 이후 장기 계획은 적절한 가격대의 전기 자동차를 대량 생산해, 전기 자동차 혁명에 좀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슈퍼 충전기 충전소망 구축은 전기 자동차 시장의 일대 혁신으로 장거리 여행 시 실용적인 면에서 가솔린 엔진 자동차에 맞먹는 편의성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비용 한 푼 들이지 않고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전기를 충천한다는 것은 가솔린 엔진 자동차의 경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가 얼마나 좋은 교통수단인지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즉 모델 S 이용자들은 비용 한 푼 들이지 않고 순전히 햇빛만으로 거의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 자동차 혁명을 앞당기기 위해 헌신하겠노라는 일론 머스크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2014년6월 테슬라는 자신들이 가진 모든 특허 기술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자신들의 비밀을 잠재적인 경쟁자들에게까지 모두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기 자동차 개발 속도가 너무 더딘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일론 머스크는 특허를 받은 테슬라의 모든 기술을 세상 모든 사람과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기술 플랫폼을 모두가 공유할 경우, 테슬라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등 전세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기술적 우위는 특허에 의해 주어지는 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재능 있는 엔지니어들을 끌어 모으고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기업의 능력에 의해 주어진다고 역설했습니다.
5.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미래의 전기 자동차의 역량은?
향후 그야말로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바꿀 시나리오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거대 첨단 기업이 전기 자동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일 것이다. 2015년 초 애플이 배터리 관련 기술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애기가 나오자, 언론은 곧 그 애기에 엄청난 관심을 나타냈다.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성 있어 보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전기화, 자동화, 연결화라는 세 가지 큰 흐름 속에 자동차와 컴퓨터 간의 경계가 계속 사라지고 있는 데다, 애플은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갖고 있고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공통점도 많다.
전기 자동차에서는 전자 장치와 소프트웨어가 그야말로 자동차의 핵심이기 때문에,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 역시 전기 자동차를 만들려면 결국 보다 시스템 중심적인 설계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 전기 자동차 분야에는 두 가지 다른 큰 경향, 즉 자동화 및 연결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에서는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고 문제점을 바로잡아 주는 클라우드 기반의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경향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간단한 일이 아니며, 제품 디자인 및 제작 방식에 일대 혁명이 필요한 아주 큰 일이다.
6. 테슬라의 성공 비결은 또 다른 인터넷 혁명의 결과
테슬라 성공 비결은 사실 비결이랄 것도 없다. 굳이 말하자면, 때가 무르익은 아이디어, 아주 확고한 신념과 많은 재능을 가진 일단의 사람들, 그리고 일정 부분의 행운 등이 그 비결인 셈이다. 테슬라 이야기는 1990년대 초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있는 거대한 혁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제품 및 서비스의 디자인 생산 유통에 각종 정보 기술을 이용하고, 지리학적 거리의 중간 상인,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 같은 장벽들을 제거하는 것이 이 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배경하에서 테슬라는 고객들이 제품만 더 뛰어난다면 얼마든지 돈을 낸 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증명하였다. 사람들이 가솔린 엔진 자동차 대신 전기 자동차를 사는 것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환경문제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다. 결국은 전기 자동차가 더 좋기 때문에 그걸 선택하는 것이다. 전기 자동차는 가솔린 엔진 자동차보다 운전하기가 더 즐겁고 더 편리하며 더 안전하고 유지비도 덜 든다. 게다가 실내 공간도 더 넓고, 성능도 더 뛰어나며, 오늘날의 에어컨이나 스테레오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조만간 꼭 필요하게 느껴질 온갖 최첨단 기능들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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